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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분열 끝에 와해 위기제51회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 못해···총회도 폐회 선언없이 끝나
김형준 기자 | 승인 2018.12.03 02:54

연회장들, “‘전국연합회’에 참여없이 연회별로만 활동하겠다” 선언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는 12월 2일 제5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지만, 분열되며 차기 회장도 선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끝내 총회를 종료하지 못했다. 사진은 자정을 넘어서도 회의를 마치지 못하고 의장이 없어져 버리자 우왕좌왕하는 총대들의 모습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가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는 12월 2일 삼양교회(차창규 목사)에서 열린 제51회 총회에서 회장 선출을 둘러싼 극심한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총회도 폐회 선언이나 정회 등 아무런 조치도 안 해, 제51회 총회 내용도 매듭짓지 못했다.

이에 연회장들은 “이제 전국 연합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연회별로만 활동하겠다”고 선언해 전국연합회가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날 열린 총회에서 개회 예배나 총회 업무 보고 등은 무사히 진행되었다. 그러나,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임원 개선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다.

총회준비위원장인 정기채 권사는 총회 준비위원장으로서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정기채 권사는 “총회준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입후보 등록 날짜를 알렸지만 마감 시간까지에 회장 후보로 등록한 이(11월 8일 등록)는 양경모 후보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1월 25일 연회장들의 모임을 통해 이틀간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해서 후보를 받자고 해서 인성식 후보를 받았지만 모두 불법적이라고 생각되었고, 후보를 받아들이라는 결의에 따라 서류를 받았지만, 서류조차 검토할 시간도 없었다”고 설명해 나갔다.

그러나 정기채 준비위원장의 의견에 대해서 왕성식 중부연회연합회 회장은 크게 반발했다. 왕 회장은 "1차 준비위원회 때 7개 연회장들에게 발언권을 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으로 임원부담금을 운운하며 선거권도 주지 않겠다고 하며 선거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회의를 진행해 놓고 이제 와서 불법 운운한다"며 "2차, 3차 준비위원회 때에는 참석한 연회도 없이 진행하며 완전 배제시켜서 더 이상 이번 전국 회장단과 함께 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총회선거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정기채 총회준비위원장(사진 왼쪽)과 머리 숙여 고민하고 있는 박승원 회장

그리고 “그래서 이번 총회에서는 함께 하지 않기로 결의했지만, 이렇게 하다가는 청장년선교회가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나가 되어보겠다는 의도에서 25일 연회장과 전국연합회 회장이 합의를 통해 이틀의 시간을 주고 후보를 받아 경선을 통해 모두가 참여하는 총회를 치르자고 한 것”이라며 "총회준비위원장은 이런 부분을 설명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몇 총대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 박승원 회장이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자, 박 회장은 "12월 총회는 10월에 장정에 맞지 않아 불법의 소지가 있었고, 계속 한 후보만 단독 후보로 인정할 경우, 청장년선교회가 분열될 소지가 있어서 연회장들과 함께 청장년선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받아들이게 되었다"며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장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대승적 차원에서 결의를 한 것이기에 하나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 주고 진행에 따라와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그날 결의에 따라 승복하고 불법 제소나 불복은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채 총회준비위원장이 계속 설명하려고 하자, “총회준비위원장은 총회 시작할 때와 준비 과정을 보고하는 과정까지만 맡으면 된다”고 하고 총회준비위원장의 선거 진행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총회준비위원장은 선거를 진행하지 못했고, 후보들에 대한 투표 진행을 총회준비위원장이 아닌 박승원 회장이 해야 한다고 일부 총대원들이 계속 요구했다.

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박승원 회장

하지만 박승원 회장이 직접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도 원활하지 못했다. 선거 과정에서의 하자를 지적하며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양경모 후보가 “나는 총회준비위원회의 진행에 따라 후보 등록을 마쳤고 분명히 단독 후보가 되었다고 통지도 받았는데, 11월 25일 연회장끼리 회의를 한다고 하면서 후보를 더 받아 놓고는 일주일간 나에게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그래서 선거 운동도 못했다. 나는 분명히 이 과정은 불법이라고 생각해 이 내용을 ‘내용 증명’으로 현 회장에게 보내놓은 상태”라고 언급하자, 일부 총대원 중에는 정회를 통해 양 쪽 회장 후보와 연회장만 참여한 가운데 합의해서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하고 있는 총대원

하지만 한편에서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선거를 진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으로 팽팽히 맞서자, 박승원 회장은 정회 의견을 받아들여 정회를 선언하고 연회장들과 양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선거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 논의했다.

총회 회의가 길어지자 정회를 하고 연회장들이 긴급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그러나 회의가 이어졌지만 합의가 쉽지 않았다. 약 한 시간여 논의가 진행된 후 다시 의장석에 앉은 박승원 회장은 양 후보를 불러놓고, “내가 제안을 하겠다”며 “제비뽑기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게 어떠냐”고 묻자, 양경모 후보는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인성식 후보는 거부했다. 이번 총회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총대원을 누가 더 많이 동원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였다.

박승원 회장은 “제비뽑기를 한쪽이 거부하니, 이제는 양 후보에 대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하자, 한 연회장이 일어나 “이 투표 방식에 대해 참여할지를 연회원들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다. 잠시 시간을 준 후 다시 박승원 회장이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하자, 경기연회, 중앙연회, 동부연회 총대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박승원 회장의 제안을 듣고 있는 양쪽 후보. 사진 왼쪽이 양경모 후보, 오른쪽이 인성식 후보

나머지 연회 총대들은 박승원 회장에게 “우리가 하나되겠다는 의도에서 선거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다른 연회가 거부하니 이미 하나 되기는 어렵게 되었다”면서도 “그러나 일단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박승원 회장에게 투표를 진행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박승원 회장은 “지금은 투표를 진행할 선거위원장도 없고, 이것이 과연 하나되고자 했던 것인가”라며 진행하기를 주저했다. 남아 있던 총대원들은 “그것은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선거위원장이 없으면 총회준비위원회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총회준비위원장을 선출하고 이 총회에서 인준하면 된다”고 말했지만, 박승원 회장은 진행하지 않았다.

밤 11시 40분 경임에도 불구하고(한 총대원은 자정이 넘어가면 총대원이 회의 진행 연장을 동의하지 않는 이상 회의는 자동 종료되어, 다시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원 회장이 진행하지 않자, 총대원들이 “과연 회장은 선거를 진행할 의사가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박승원 회장은 예배당 안에 있는 역대회장에게 자문하러 찾아다니며 시간을 끌다가 문밖으로 나갔고 자정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정이 넘어 들어온 박승원 회장에게 입장을 밝혀보라는 총대원의 주문으로 마이크를 잡았지만, 화가 난 일부 총대원들이 비난의 말을 하자 박승원 회장은 그대로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나가버렸다.

이에 남아 있던 연회장들은 급히 회의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잠깐의 회의를 마친 연회장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총대원에게 발표했다. 중부연회연합회 왕성식 회장은 “우리는 이제부터 전국을 생각하지 않고 연회 내에서만 활동하겠다. 연회 활동에 대한 지원을 본부에게 요청하겠지만 안 줘도 할 수 없다. 단지 전국 축구대회의 경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연회끼리 연대해 치룰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입장을 밝히고 있는 연회장들

삼남연회연합회 주철인 회장은 “하나되길 바랬으나 하나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각오다. 오늘 함께 하지 못한 3개 연회와도 연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철규 사회평신도국 총무직무대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그러나 앞으로 전국연합회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끝까지 남아 총회를 지켜본 본부 사회평신도국 총무직무대리인 선철규 부장은 총대원들에게 “이런 사태는 경험해 보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독회장과 상의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총회에 앞서 청장년선교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청장년선교선언문을 낭독하는 총대원들

<끝>


 

김형준 기자  ccancan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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