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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하지만 망각은 하지 말자
감리교평신도신문 | 승인 2018.03.06 09:58
J.S.G & 聖化아카데미 원장 박기창 목사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저작인 중용中庸에 충서忠恕란 말이 있다. 이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지혜이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配慮하는 중용적 삶”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여기 충忠은 ‘진기지심盡己之心’으로 “나己의 능력을 최대한 다하는盡것”을 뜻하고, 서恕는 ‘추기급인推己及人’으로 “최선을 다한 나己를 밀어서推 다른 사람에게까지 확장해及 나아가는 것”을 뜻한다.<고전의 대문에서> 충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요 그래서 서로 협동協同하는 마음이며 협력協力하는 마음이다.

지난 동계올림픽을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지만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보여준 부끄러움은 옥에 큰 티로 남아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팀 추월경기는 어떤 경기보다 팀워크Team work를 중시하는 종목이다. 위키 백과사전은 팀워크를 “2명 이상의 사람이 어떠한 목표를 공유해 함께 힘을 합해서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 한다. 우리말 국어사전은 “팀이 협동하여 행하는 동작 또는 그들 상호간의 연대, 공동작업, 단체행동”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또한 조해연의 우리말 야구용어풀이에는 “팀 구성원의 정신적 우대감의 정도, 팀이 최종 목표를 향해서 사심을 버리고 봉사한다는 마음이 이룬 조화를 말한다.”라고 정의 한다. 그런데 팀워크가 성패를 가르는 팀 추월경기에서 그것도 1위가 아닌 3위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두 명의 선수만이 질주하고 한명의 선수가 뒤로 쳐졌음에도 어떤 도움도 어떤 유대감도 어떤 협동도 어떤 연대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충격이었다. 1위가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앞선 두 사람은 잘 알았을 텐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어떤 사연도 용서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독락獨樂이란 말이 있다. “혼자서 성과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비되는 동락同樂이란 말도 있다. “성과를 함께 즐기려는 것”을 뜻한다. 두 선수야 말로 동락이 아닌 독락을 즐기는 선수라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인간의 삶은 ‘여민동락與民同樂’ 성과를 함께 즐기는 삶에서 서로의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독락은 자신도 불행하지만 모두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누구든 삶의 여정에서 ‘견리사의見利思義’란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눈 앞에 이익이 있다면 그 이익이 모두가 인정하는 이익인지 먼저 고민하라.”는 말을 .... 또한 ‘견득사의見得思義’ “나에게 다가온 이익이 진정 옳은 것인지 고민하라.“는 말도....러시아의 작가 도스트엡스키Fyodor Dostoevsky는 ”신과 악마가 거기서 싸우고 있고 그 싸움터는 바로 인간의 마음이지.God and devil are fighting there, and the battlefield is the heart of man.“라는 말을 남겼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독락과 동락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순간을 이겨내지 못해 독락에 빠져 어리석음을 택하다가 후회를 남기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럼에도 위에서 말한 한 선수는 매스스타트, 추월경기에서 초대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감격스러운 시상대에서 미소는 찾을 수 없었고 손에 태극기를 들고 빙판을 돌다 엎드려 큰절을 올리면서 용서를 구했으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죄송,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모습에서 필자는 연민憐憫a sentiment of pity의 정을 느꼈다. 영문이 뜻하는 대로 “불쌍히 여기는 고상한 감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필자는 헝가리 태생의 미국 정신의학자 토마스 사스Thomas Szasz의 말을 기억하고 싶다. ‘어리석은 자는 용서도 망각도 하지 않고 순진한 자는 용서는 하되 망각하지는 않는다.The stupid neither forgive nor forget; the naive forgive and forget; the wise forgive  but do not forget“는 말을 ....

여기 영문에 ’wise forgive', "사려 깊은 용서”란 말을 주목했으면 좋겠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진실로 인간은 더러운 강물이다. 스스로를 더럽힘 없이 그 강물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인간은 바다가 되어야 한다,Truly, mankind is a polluted stream. One has to be a sea to take in a polluted stream without becoming unclean.”라고 말했다. 여기 영문 ‘polluted stream'은 온갖 환경에 오염된 더러운 물이 시내를 따라 흐르는 것을 의미하며 정신적 타락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바다는 온갖 불결함을 품에 안고 언제나 푸르름으로 넘실대며 춤을 추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이해하기 힘든 두 선수의 행위는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애증愛憎이 교차되는 사랑과 미움의 마음이 있더라도 용서하는 마음으로 격려해 주자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철학자 니체의 말처럼 넓고 넓은 바다를 보라. 온갖 환경에 오염된 불결한 물들일지라도 바다는 말없이 깊고 넓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불결함들을 품고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용서하는 마음에는 주저치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두 선수의 미래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도록 마음속으로 힘이 되어주자고 말하고 싶다. 두 선수가 아픔을 통해 더욱 성숙한 선수들이 되리라 기대하면서....“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Love covers over many sins성경 벧전4장8절”

 

 

            

2018년도 개교회 임원 교육 프로그램 안내

聖化아카데미에서는 아래와 같이 개교회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합니다.
           - 아래 -
주제: 금메달 임원이 되라.
강사: 박 기창 목사(아카데미 원장)
시간: 60~80분 강의
장소: 개교회
신청: 010-7599-3391; 카톡으로 문자 가능
※ 위 H.P으로 협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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